안녕하세요, 생활정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성용입니다. (-_-)(_ _)!

생활정원에 이사한 후 가장 큰 불편함이 있었다면 역시나 변기에 무언가 막혔는지 큰일을 보면 물이 솟구쳐 올랐던 것이지요. 급기야 얼마 전부터는 아무 짓도 안 하고 물을 내리기만 했을 뿐... 변기물이 차올랐었지요. 이건 정말이지 크나큰 고통이었습니다. 하루를 힘차게 보내고 난 후 몸에 쌓인 노폐물을 배출하여 다음날을 위한 활력을 재충전해야 하는데 우리의 생활정원이 잠시 동안 그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이제부터! 본론을 얘기하자면 다행히 어제 생활정원 변기를 수리하였고 생활정원은 편안한 휴식처가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생활정원 변기를 수리해주신 '성지 아저씨'에게 큰 감동을 받아 글을 쓰게 됐습니다!

성지 아저씨는 다중지성의 정원의 활동공간인 성지빌딩의 쾌적한 환경을 위해서 항상 수고해주시는 분입니다. 열쇠구멍에 기름칠을 해주시고, 강의실에 칠판을 달아주시고, 화장실 수도관을 교체해주시고, 최근에는 강좌정원의 공간확장공사를 작업해주셨습니다. 밤늦게 부터 새벽까지 서교동의 여러 건물들을 청소하고 관리 하시면서도 항상 유쾌한 웃음과 여유로운 미소를 지니고 계시죠!

어제 생활정원에서 변기를 고치시면서도 평소와 같은 모습이셨는데요. 변기를 뜯어낸 후 변기와 바닥의 이음새를 접합하는 작업을 하셨습니다. 스폰지로 그 이음새를 깔끔하게 정리하는 모습은 진지함과 열정 그 자체여서 넋 놓고 지켜보게 되더라구요.

-- 열정은 우리 삶의 추진력이고 이와 함께 한 집중은 우리 삶의 새로운 무언가와 놀라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창조력이겠지요?

깔끔하게 마무리를 하시고는 변기에 손을 넣고 스폰지를 헹구며 ‘이거 세면대에서 빨면 막히는데, 변기에서 빨고 물 한 번 쑥 내리면 똥수깐에 그냥 들어간다.’ 고 하시더라구요.

여기서 저는 쓸데없이 감동을 받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아저씨에게는 변기에서 손을 씻어 다른 물건들의 기능이 오래가도록 유지하는 게 너무도 당연한 일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작업하시는 중간에 다른 이야기를 꺼냈었는데요. 전등 스위치가 헐거워 졌는지 살짝 누르면 불이 안 들어온다고 말씀드렸더니, 그게 사람이랑 똑같이 늙는다고, 얼마 안 있으면 아예 불이 안 들어올 테니 교체해야 될 거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변기, 세면대, 수도관, 전등 스위치가 건강하게 기능하도록 지속적으로 유지시켜주는 것. 그리고 낡은 부품들을 교체하는 것이 ‘관리’라고 사전에 나와 있던데요. 관리라는 개념이 새롭게 인식되었습니다.

-- 우리 삶에 여러 요소 중 그 기능을 유지 시켜줘야 할 것은 그렇게 하고, 낡고 부패한 것은 새롭게 만들어 나가는 것. 관리는 통제의 수단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우리 삶의 유용한 도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방금 옆에 있던 문영이가 관리라는 말의 유사어로 보살핌이라는 단어를 제시했습니다 ㅎ)

자기 스스로 통제하는 것. 자기 스스로 관리하는 것. ‘자율적인 삶을 산다는 것’을 ‘훌륭한 삶 관리인’이 된다는 것이라고도 부를 수 있을까요?


성급히 마무리 해서 항상 수고하시고 열정적이신 성지 아저씨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